[출근길 인터뷰] 동두천 외국인 노동자 무더기 확진…백신효과는 언제?
[앵커]
전국의 모든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교직원들이라도 우선 백신을 접종하게 해달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관련 상황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재훈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연일 300~400명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저는 지금의 상태가 3차 유행과 4차 유행 사이의 짧은 평화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매일 확진자 숫자가 300에서 50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건 굉장히 늘어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신호이지만 큰 폭의 감소세가 없다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나쁜 신호입니다.
그런데 세부지표 같은 것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확진율, 그다음에 확진율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진단검사 숫자가 굉장히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거라기보다는 나쁜 방향으로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국민 생활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지만 방역의 위기의식을 좀 낮추는 요소가 될 수 있어서 앞으로 상황이 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최근 외국인들이 많이 일하는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는 80명 넘는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현재까지는 뚜렷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요?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결국에는 그런 집단발생 사건들을 클러스터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클러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러스터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 클러스터를 우리가 앞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그다음에 방역의 취약지점을 알아내고 다음에는 그런 클러스터가 생기지 않게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노동하시는 공장에서 이런 클러스터들이 발생한다는 걸 확인을 하고 이런 공장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데 좀 우리가 지침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기자]
어제부터 새학기가 시작됐는데, 학생들과 접촉하는 교사는 빨라야 7월쯤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보건·돌봄교사라도 우선 접종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결국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의 물량이 굉장히 충분하다면 교사들에게도 우선 접종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백신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다음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과 종사자에게 먼저 접종을 해 드리는 의미를 생각을 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우선접종하는 것은 결국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들에 대해서 완전한 보호가 이루어진 시점이 지난다면 우리가 교사들에 대한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백신의 물량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접종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유럽에서 잇따라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언제쯤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결국은 최근 영국에서 나온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영국 스코틀랜드와 영국 본토에서 1회 접종하고 난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임상시험 같은 경우에는 수만 명 단위지만 이건 거의 수백만 명짜리 데이터가 나오는 셈이거든요. 그 데이터에서는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접종을 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에서 이런 예방접종 대상연령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예방접종 심의위원회가 열리고 거기에서 근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판단이 들면 저는 언제든지 접종을 다시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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